매일신문

【김천】원형보존 대규모 고분군 발견

청동기시대부터 철기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지석묘 5기와 석관묘 6기가 거의 원형대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천향토사탐사회(회장 이근구.80.향토사학가)는 평소 이상한 돌이 많다는 주민제보에 따라 지난 14일 감문면 문무리 속칭'여산'마을뒤 해발 200여m 백운산에서 지상에 부분 노출돼 있는 지석묘 5기와 석관묘 6기를 발견했다.

지석묘는 과거 김천에서 종종 발견됐으나 석관묘가 발견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길이와 너비가 각각 4m, 두께가 1m 정도인 지석묘군은 대부분 장축이 남북방향으로 자리잡은 거대한 바위돌로 청동기시대 세력가들의 무덤으로 향토사학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또 길이 7m, 너비 1~1.5m, 높이1m 규격인 석관묘군은 다듬은 돌로 벽을 만들고 양쪽에 1m 거리를 두고 배열한 후 그 위에 4개 안팎의 돌을 덮어 놓고있어 철기시대 고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들 묘군은 대부분 훼손되지 않고 원형대로 보존돼 청동.철기시대 유물이 상당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문면 여산리 마을에서 이처럼 많은 고분이 집단으로 발견된 점으로 보아 청동.철기시대에 이곳에 집단촌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과거 이곳에 문무국이 존재했다는 마을주민들의 구전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천 향토사 탐사회는 20기 이상의 고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내달중에 2차 탐사를 계획하는 한편 대학박물관에 정밀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김천향토사탐사회는 지난해 8월 향토사학가와 퇴직한 초등학교장 및 퇴직공무원등 12명으로 결성되어 향토문화유적 탐사및 유물 발견사업에 주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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