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기공 원극무

봄이 되어 활동시간이 길어지면서 일과시간 중에도 몸이 나른하고 피로해지며 눈이 감기는 '춘곤증'(春困症)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류와 무기질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하지만 자연의 법칙에 따라 몸과 마음에 기운을 불어넣는 것도 중요하다.

기운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관심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기공에어로빅' 혹은 '건강기공(健康氣功) 춤'으로 불리는 '원극무(元極舞)'이다.

원극무는 원래 9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전통문화이며 동양사상의 정수로 원극학의 응용부문이다.

"평소 마음이 도(道)이고, 수련은 일상 중에 있다"는 수련원칙에 따라 원극무는 정신(본성·本性)과 육체(본명·本命)를 같이 수련한다.

'원극비록(元極秘錄)'에는 원극이 바로 도라고 하였는데, 도무(道舞) 즉 원극무는 움직임과 고요함, 강함과 부드러움, 빠르고 느림, 왼쪽과 오른쪽, 위와 아래를 조화시키는 반복수련을 통하여 기를 통하게 한다.

서울에는 97년부터 시그마스포츠클럽에서 기공에어로빅을 선보였으나 지역에서 원극무가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가을이다.

최근에는 대구여성회관(053-351-0195)과 대백문화센터(053-420-8010), 영남이공대 사회교육원(053-650-9308) 등 여러 기관·단체에서 원극무를 가르치고 있다.

"IMF 이후 직장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원극무를 활용하면 좋다"는 기공에어로빅 강사 김정숙(48)씨는 "스트레스로 기가 막힌 이들의 기운을 뚫어주고, 춘곤증을 겪는 성인이나 학생이 원극무를 통해 기를 보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원극무는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사진 1)는 봄제비가 날개를 펴기 위해 준비를 하는 단계로 정적인 12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천지에서 음양기운을 흡수, 전신을 움직여 부드럽게 춤을 추면서 탁하고 병든 기운을 배출시키고 기를 모은다. 오장육부·어깨·허리·다리·관절·전신에 좋다.

2부(사진 2)는 학이 봄을 맞이하는 14동작으로 상하로 뛰면서 혈자리를 쳐서 육체를 조절한다.

3부(사진 3·4·5)는 춘룡이 하늘의 빛을 받아서 발하고 봉황새가 음양기운을 받아서 춤추는 16동작으로 마음과 육체가 혼연일체를 이루며 자연으로 돌아간다. 천지만물과 더불어 사방팔방, 동물과 식물이 하나가 된다.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윤국희(43)씨는 "원극무를 배우니 몸도 가벼워지고, 남편과 자식들이 모두 좋아한다"고 말한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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