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갈수조절용 댐 건설

정부가 '낙동강수계 물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낙동강 유역에 갈수기 수질 개선을 위해 3-4개의 전용댐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은 18일 "낙동강은 갈수기 때 유수량이 적고 유속도 느려 완벽한 수질관리에 한계가 있다"면서 "낙동강 유역에 댐을 많이 만들어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며 갈수조절용 댐건설 추진방안을 밝혔다.

최장관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환경부가 이같은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낙동강에 충분한 유수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2월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지시에 따라 오는 6월말 시한으로 마련중인 낙동강 수계 물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갈수조절용 댐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갈수조절댐 예정지로는 경북 예천, 문경 인근의 내성천과 영강등 낙동강 지류 10여곳 가운데 3~4곳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량관리와 댐건설을 담당하는 수자원공사는 전문업체인 '도화'에 용역을 의뢰, 낙동강 수계 신규 댐 예정지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낙동강 수계 물관리'종합 대책반을 구성, 현재 환경 건교부 농림부등이 분야별 대책반을 거의 마무리한 가운데 앞으로 과제별 전문가 회의와 지역공청회등을 거친뒤 6월말 총리가 주재하는 물관리 정책 조정위원회에서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부산 등 영남지역의 고질적인 식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 오염 방지책 못지 않게 충분한 수량확보가 필수적"이라며 " 하루 250만t 정도의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합천 남강댐을 광역상수도용으로 최대한 활용하면서 갈수조절댐도 가동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건교부는 앞서 영남 내륙권 낙동강 본류와 경북 북부권의 내성천에 광역상수도용 댐 건설 기본 계획을 지난 95년에 수립했으며 경북 서부와 중부, 동부 및 경남 서부권에도 1곳씩 중,소규모 광역상수도용 신규댐 적지 선정작업을 벌였다.이에대해 문경 및 예천지역 대다수 주민들은 댐이 건설될 경우 냉온 피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농사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며 예정지 선정에 신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2부.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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