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권정달(權正達)의원과 권오을(權五乙)의원 두 사람 간의 갈등이 끝없이 이어질 조짐이다.
비록 농협 단위조합장들의 국민회의 입당결의를 둘러싸고 벌어진 감정싸움은 조합장 13명이 입당의사를 재확인함으로써 외면적으로 권정달의원의'판정승'으로 끝이 났지만 두 사람 모두 격해진 감정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나라당 경북도지부에 들른 권오을의원은 조합장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입당의사를 재확인했고 낙심한 표정을 지었다. 권의원은 "오늘 아침까지도 입당결의를 부인하던 사람들이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그는 또 "정황을 볼 때 심증은 가는데 달리 대응 방도가 없어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하지만 권정달의원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권의원은 이날 "촌에서 있었던 일을 왜곡, 정치쟁점화하고 있다"며 권오을의원측을 비난하고 "조합장들은 모두 20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입당원서를 받고 싶었으면 진작에 했을 것"이라고 외압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두 권의원 간의 싸움은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반목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내년 총선까지 사사건건 한 치의 양보없는 싸움을 벌일 것이기 때문이다. 권정달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문중의 조손(祖孫)간이고 연배로도 한 세대가 차이가 나는데도 '버릇없이' 굴고 있어 용서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권오을의원은 체면과 예의를 버리고 야당 방식대로 나가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다며 한 판 대결 불사를 다짐하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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