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학생들의 학번 표기에 입학연도가 없어지거나 연도표기 방법이 완전 달라진다.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Y2K)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새 학번을 부여하면서 입학 연도를 세자리 수로 바꾸거나 입학 연도를 아예 없애버리기로 했다.
따라서 통상 '86학번'.'96학번'등 입학 연도의 끝 두자리 수에 따라 선후배를 구분하던 대학가의 풍속도가 내년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계명대의 경우 지난 96년 대학본부의 성서이전과 더불어 이미 학번 체계를 입학 연도가 없는 대학의 고유번호로 변경했다.
계명대의 한 관계자는 "단과대학이나 학과 구분까지 없앤 군번 형태의 새 학번체계로 Y2K 문제는 물론 휴.복학이나 전과.복수전공에 따른 학번 표기상 혼란도 해결했다"며 "96년 이전 입학생에 한해 옛 학번을 병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영남대는 97년 2월부터 앞 두자리 수는 입학 연도를 표기하고 셋째,넷째 자리는 학과로 구분하던 방식을 없애는 대신, 입학 연도를 앞 세자리 수로 늘렸다. 또 대구대도 97년 신입생부터 앞 세자리 수로 입학 연도 표기 방법을 바꿨다.
경북대와 대구효가대는 입학 연도를 3~4자리 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경북대 수학과 양지영(21)씨는 "2000년도 신입생들의 학번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이라며 "'영영학번', '공공학번', '밀레니엄학번'으로 부르기도 어색하다"고 말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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