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만찬회동이 계속되면서 한나라당내에서 김전대통령으로부터 초대받지 못한 의원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전대통령은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한나라당의원 60여명과 만찬회동을 가졌다. 김전대통령은 오는 23일 한차례 더 회동을 가진 뒤 '만찬정치'를 일단락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134명 한나라당 의원중 절반이 넘는 70여명이 김전대통령과 만찬회동을 갖게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초대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먼저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강삼재(姜三載)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민주계와 범민주계는 대부분 초청대상에 포함됐다.김수한(金守漢) 김명윤(金命潤) 황낙주(黃珞周)의원 등은 이번에 초대되지 않았지만 수시로 상도동을 방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초대가 필요없을 정도다.반면 현재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모두 빠졌다. 김전대통령이 민자당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총재의 하순봉(河舜鳳)비서실장, 변정일(邊精一) 서상목(徐相穆) 강성재(姜聲才)황우려(黃祐呂)의원 등은 상도동측으로부터 '왕따'를 당했다.
또 당내 중진인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권익현(權翊鉉) 양정규(梁正圭)부총재, 강재섭(姜在涉) 김태호(金泰鎬) 전용원(田瑢源) 함종한(咸鍾漢)의원 등 민정계 출신도 상당수 제외됐다.
지역적으로는 부산출신 의원들 가운데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의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참석했으며 경남출신 의원들도 김호일(金浩一) 윤한도(尹漢道) 김용갑(金容甲)의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포함됐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정창화(鄭昌和) 김찬우(金燦于) 서 훈(徐 勳) 신영국(申榮國) 박헌기(朴憲基) 박승국(朴承國)의원 등만 초대를 받았다. 전체 22명의 의원중16명이 빠진 것이다. 정창화의원은 초대를 받았지만 개인업무를 이유로 불참했다.그는 김전대통령이 민자당 대표였던 지난 92년 14대 총선때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이밖에 조 순(趙 淳)명예총재, 이부영(李富榮)총무 등 민주당출신 의원들이 전원 초청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김전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상도동측은 "정치적 의미는 없으며 다만 김전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퇴임 1주년을 맞아 식사나 같이 하기 위해 자리를 하다보니 그렇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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