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여름 가정주부 이모(45.여.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는 남편 퇴직금으로 마련된 2억여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성업공사 물건 전시장을 가끔 찾았다.
이씨는 은행금리가 높아 정기예금을 고려해보기도 했으나 가까운 친척이 공매 물건도 투자가치가 높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들었다. 이씨는 대구시 동구에 있는 4층 여관건물이 압류재산으로 성업공사에 공매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감정가 4억여원에 공매 최저가가 2억5천만원이었다.
이씨는 여관에 대한 등기부등본과 현장 주변 주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명도를 비롯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에다 여관 인근에 소형 병원이 있어 고객 유치도 비교적 쉽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최저가에 400여만원을 추가해 여관 낙찰자로 결정됐다.
자금 여력 때문에 여관을 개보수하지 않고 기존 시설을 이용해 여관을 직접 운영했다. 그러길 4개월. 여관 옆에 있던 병원이 확장공사를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병원 측이 부지 매입 의사를 밝혀왔다. 이씨는 감정가에 웃돈을 조금 붙여 낙찰받은 공매물건을 매각했다. 이씨의 공매물건 성공비결은 압류재산이라고 하더라도 명도문제, 위치,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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