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하에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봄날의 힘찬 역동이 움츠린 심신을 들로 산으로, 강과 바다로 그리고 밖으로 밖으로 내몰고 있다.
이와 때맞춰 벌써부터 대구·경북 곳곳에서 축제와 문화제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지거나 한창 준비중이다. 서로 놀러 오라고 손짓한다.
꽃피고 새우는 이 봄에 문화행사도 즐기고 다가오는 새천년을 맞을 마음자세를 가다듬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가족과 함께, 자녀와 함께 그리고 연인과 함께 떠나봄 직도 하다.
대구에서는 동구청의 갓방구축제와 단오제를 비롯, 달성군의 참꽃축제 그리고 대구시 섬유축제 등이 한창 준비중이다.
갓방구축제는 동구청이 그동안 논란끝에 갓바위를 상품화하는 캐릭터를 개발한 것을 기념, 갓바위집단시설지구에서 올해 처음 여는 행사. 동구청은 석가탄신일을 한달 앞두고 이 행사를 열어 축제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 이때 캐릭터선포식도 가질 예정이며 풍물놀이와 5㎞ 단축마라톤,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도 뒤따른다. 팔공산자락인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서 열리는 단오제에는 씨름왕선발대회와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풍성한 민속놀이가 준비중이다.
비슬산을 붉게 물들일 참꽃축제 역시 진달래가 최절정에 이르는 4월25일 하루동안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흐드러지게 펼쳐진다. 참꽃은 다음달 15일부터 열흘간 만개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줄 전망. 해발 1천m 높이의 30만평에 이르는 참꽃군락지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장관은 절로 경찬을 자아내는 자연의 훌륭한 선물. 이날 미술대회와 장기자랑, 서예대회 등도 열린다.
매년 자리를 잡아가는 대구섬유축제도 5월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펼쳐진다. 지난해까지는 10월 한차례 열렸으나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두차례 열린다. 세계속의 섬유도시로 발돋움하는 밀라노프로젝트추진의 원년임을 기념, 섬유패션모델선발대회와 한복쇼 등으로 대구섬유의 우아함을 자랑하고 다양한 볼거리로 내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때 '섬유패션도시 선언식'도 갖고 세계속의 대구를 선포할 예정.
경북지역에도 구경거리가 즐비하다. 23개시·군 거의 모든 지역이 새 봄을 맞아 한두가지 이상의 문화행사들을 선보이고 있다. 3월에는 청도소싸움축제가 14일까지 성공적으로 끝났고, 경주엑스포장에서는 한국 전통주와 떡축제가 23일까지 열린다. 또 다음달 21일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방문하는 안동에서는 이달 7일부터 이미 하회별신굿탈놀이 9마당 상설공연에 들어가 일요일마다 판을 펼치고 있다. 영국여왕 방문때도 공연할 계획.
최근 TV드라마촬영이후 외지인 발길이 잦아진 영덕은 4월중순에 '복사꽃·대게 큰 잔치'를 열고 명산물아가씨 선발대회와 노래자랑 등으로 또 다른 재미거리를 선사할 계획. 5월에는 영주시의 소백사랑 철쭉사랑축제를 비롯, 의성 작약꽃축제와 청송 주왕산수달래제 등이 줄을 잇는다. 5월에는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7일), 석가탄신일(22일)등 각종 기념일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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