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냉전시대 카자흐공화국에서 실시한 핵실험으로 카자흐 주민 100만여명이 '핵악몽'을 겪고 있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방송은 카자흐공화국에서는 신생아들이 기형으로 태어나 고아원 문앞에 버려지는가 하면 심지어는 성불능으로 자살하는 젊은 남성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문제의 발단은 러시아가 여름에는 불볕같이 덥고 겨울에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카자흐공화국에 핵실험 기지를 건설하면서부터 비롯됐다.러시아는 냉전 당시 라이벌이었던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안전은 염두에도 두지않고 100만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던 카자흐공화국에서 지상 핵실험을 실시했다.
과학자들은 러시아가 지상 핵실험을 100여 차례 이상 실시하면서 체르노빌보다 100배 이상에 상당하는 광대한 지역에 방사성 낙진이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이 일대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젊은 남성들로 자신이 성불능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자살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집집마다 기형아가 태어나고 있으며 기형아를 키우기 싫거나 자신이 없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정부가 운영하는 고아원 문앞에 내다버리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에 살고 있으며 먹거나 마시거나 심지어는 숨쉬는 것조차 두렵다고 말했다.
보리스 구세프 방사성의학연구소 박사는 "러시아 군사당국은 70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피해자가 150만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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