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된 기와집에서 연주되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행위예술. '철거될 운명에 놓인 기와집'이라는 특이한 무대에서 각 장르의 예술가 50여명이 함께 펼치는 이색공연이 마련된다.
공연기획사 '쟁이골 사람들'(대표 임동창)은 4월 10일 오후5시부터 안동시 임동면 고천1동 임하댐 수몰지역에서 '고래골 양지마을 큰기와집 축제 한마당'을 연다.400여년전 당대 최고의 장인들이 모여 지은 '큰기와집'은 7년전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수몰지역에 편입된 뒤로 만수위 때마다(지금까지 3차례) 대청마루까지 물이 차오르는 수모를 겪으며 심지어 곧 철거될 운명에 놓였다.
임동창씨는 "최근 길을 잘못 들어 이곳을 지나다가 물이 빠져 흉칙하게 드러난 기와집을 보고 생의 막바지에 이른 공간에서 마지막 창조의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좭고 공연의도를 밝혔다.
공연 첫째마당인 '창조'에서는 신영희, 이춘희, 김청만 등 국악인들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 가수 이동원, 무용가 박은화, 서양화가 최준걸, 행위예술가 강만홍, 조각가 박찬수, 법주스님 등 53명의 예술자가 사전준비없이 모여 즉흥 퍼포먼스를 벌인다. 둘째마당 '공감'은 출연자들이 차례로 임동창씨의 피아노와 공감을 일궈내는 즉흥무대. 마지막 '나눔'은 관객과 출연자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으로 밤새 이어진다.
전 출연진이 출연료 없이 참가하며 관람료도 무료. 공연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그림, 조각 등 작품들은 추첨으로 관객들에게 나눠준다. 문의 (0334)674-6402.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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