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은순·정영숙 기획전

새 봄을 맞아 중견 여성작가 2명의 정감 넘치는 전시회가 선보여 미술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서양화가 장은순(45)씨의 송아당화랑 기획전(28일까지, 425-6700)과 판화가 장영숙씨의 맥향화랑 기획전(4월2일까지, 421-2005).

붓의 터치가 독특한 장은순씨는 작품활동을 시작한지 20여년만에 가지는 이번 첫 개인전에서 오랜 세월동안 끈기있게 가꿔 온 인내의 결실을 밀도 있는 작품성으로 보여준다.

실내 정물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이번 전시회에도 이어져 꽃과 사물, 그리고 그가 즐겨 선택하는 소재인 가리개를 조화롭게 배치한 정물화 27점을 선보이고 있다. 모노톤과 중첩되는 마티엘을 사용해 중후하면서도 둔탁하지 않고 화려한 듯 하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표현했다.

대구효성여대 회화과를 졸업한 장씨는 98년 대구미술대전에서 특선했고 나혜석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판화가 장영숙(48)씨는 극도의 절제와 간결미에 의해 시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 소박함과 단순함속에 따뜻한 정감이 흐르는 신작회화 10여점과 판화 20여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 이어 한국판화미술진흥회와 일본판화조합간 작가 교류계획에 따라 29일부터 4월8일까지 일본 동경 77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나고야, 후쿠오카의 화랑에서도 전시를 계속, 우리 판화의 일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홍익대 응용미술학과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 제1회 공간 국제판화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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