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당내외의 압박공세 때문에 총재위상까지도 의심을 받았던 박총재 주변에 최근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물론 6월 전당대회나 내각제 공세수위 등을 둘러싼 당내 파워게임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박총재가 점차 당내 위상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19일 일본인 친구의 조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총재의 공항 영접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종전과는 다른 환영인파가 몰린 것이다. 박총재의 출국과 귀국등에 아랑곳 않던 충청권 의원들도 대거 눈에 띄었으며 한영수(韓英洙), 김현욱(金顯煜), 이긍규(李肯珪), 이원범(李元範)의원 등 중진들을 포함해 50여명의 환영객이 나와 박총재의 귀국 영접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같은 시각에는 '내각제 교주'를 자처하는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고려대에서 내각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박총재 지원에는 또 자민련 원외위원장들도 적극적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원외위원장들은 지난 2월말 모임을 갖고 최근 국민회의 '동진정책'과 당내 충청권 세력들의 견제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박총재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참석자는 "박총재의 기본입장은 공동정권이 깨질 경우 경제불안과 정치불안이 한꺼번에 닥칠지도 모른다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DJP 의견조율에 나서는 박총재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최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그 동안 박총재에게 너무 소홀했다는 동정여론이 일고 있는 것 같다"며 "박총재가 대구·경북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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