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통-이통 접속료 다툼에 가입자만 골탕

1천300만명을 헤아리는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한국통신과 이동통신업체간 접속료 협상이 늦춰져 평생번호 및 전국 대표번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통신이 시작한 평생번호(0502국) 서비스는 개인이 특정번호를 지급받아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번호로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노동부와 금융, 마케팅업체 등이 주로 이용하는 전국 대표전화(1588국)는 전화 발신지에서 가장 가까운 노동관서나 업소 등으로 자동 연결시켜주는 서비스.

월 1천원 추가요금을 부담하는 평생번호 가입자는 68만8천여명, 전국대표전화 가입업체는 200여곳에 이르지만 이동전화를 통한 접속이 불가능해 반쪽 서비스로 남아있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은 최근 모회사인 한국통신과 접속료 협상을 타결,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나머지 4개사는 접속료를 둘러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수신자부담(080국) 서비스 접속료가 이동전화요금의 절반"이라며 "같은 지능망서비스인 평생번호나 전국 대표전화도 비슷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동통신업체측은 "이동전화로 일반전화에 연결할 경우 정부고시 접속료가 분당 10원"이라며 "한국통신 요구대로라면 접속료만 분당 60~70원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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