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의 날'은 달력에 표시돼 있는 많은 기념일과는 성격이 조금은 다르다. 인간의 삶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물의 위기에 대하여 인간 스스로의 반성과 슬기로운 대처 방안을 마련해보자는 의미에서 정해진 날이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공급 부족
흔히 우리 나라는 연평균 1천274㎜정도의 충분한 비가 내리기 때문에 물이 충분하고, 물의 위기는 먼 나라의 일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UN 국제인구행동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인구 1인당 활용 가능한 물의 양은 1천470㎥로서 물 부족 국가군에 포함된다고 한다.
지금 건설중인 다목적댐 등이 예정대로 완공되더라도 2006년부터 연간 수요량이 공급량을 4억㎥정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하는 것은 1차적으로는 정부 당국의 책무일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취수가능 수원 확대, 대체 수자원의 개발 등이 있겠으나 당면한 물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급능력 확충, 기존 시설의 개선 및 효율적인 운영, 소비 억제 정도밖에는 수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물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사회 저변의 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국민의 인식전환 필요
대구지역의 1인당 1일 수돗물 사용량은 446ℓ로 광주의 408ℓ에 비하면 9%나 많고 우리보다 수량이 훨씬 더 풍부한 독일의 233ℓ에 비하면 무려 2배에 가깝다.
물 과소비는 결국 공급능력을 확대해야 하는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아니라 폐수배출량을 증가시켜 물문제의 악순환을 일으키는 한 가지 요인이 된다.
정부에서는 광역상수도 및 공업용수도 건설, 기존 시설의 개선을 위해 98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6조5천900억원이나 소요되는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이 끝나는 2011년에 우리의 물사정은 어떠할 것인가? 이 계획의 성공 여부는 정부의 노력 이외에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생활 속에서의 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실천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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