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상식 이모저모

★...이탈리아 중서부 베르자이오 마을 주민들은 같은 마을 출신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각본을 쓰고 감독하고 주연한 '인생은 아름다워라'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과 작곡상에다 남우주연상까지 차지하자 밤새워 파티를 벌였다고.

이들은 마을 중심지에 설치된 대형 TV 스크린 앞에 모여 수상자 발표를 지켜보다가 3개 부문 수상이 연이어 발표되자 '로베르토! 로베르토!'를 외치면서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고 베니니의 누이에게 키스를 퍼부었다는 것.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역을 맡아 열연,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주디 덴치는 영화에서 8분을 출연하고 상을 받아 가장 짧은 연기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인물로 기록될 듯.

덴치는 시상식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존 메든 감독 덕분이라고 감독에게 영광을 돌렸다.

★...특유의 여유있고 능글능글한 농담으로 장내를 장악한 사회자 우피 골드버그는 107캐럿 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차고 나와 "다시는 가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

골드버그는 또 20세기 초반 미국 노예 여성의 전형적인 의상과 베니스의 상인에 출연할 법한 남자 의상, SF 영화에 나올법한 의상등 다양한 옷을 입고 나와 시상식에서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작품상 후보작 소개자로는 전 미 합참의장 콜린 파월이 등장, 관중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아 한 때 미국내에서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기도 했던 그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파월은 작품상 후보작들을 소개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씬 레드 라인'의 줄거리를 자세히 소개한 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유를 위해 싸운 젊은이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있다"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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