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은 우리 몸의 표면에 생기는 혹의 일종으로 얼굴을 비롯 목·가슴·어깨부위·옆구리·엉덩이·팔·다리·발바닥 등 모든 부위에서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지방종은 '표재성 지방종'으로 피부 바로 밑의 지방층에서 생기며, 그보다 더 깊은 근육이나 힘줄·인대로까지 침범하진 않는다. 대개 이런 혹들은 암이 아닌 양성종양으로 진단된다.
하지만 지방종 중 일부는 근육 등 깊은 곳에서 발생, 점점 자라 신체의 특정 부위가 부풀어 올라 보이는 '심재성 지방종'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암이 발견되는 지방종이다.
지방종에서는 크기가 악성과 양성의 판단 기준이 된다. 최대 직경이 5cm 미만에서는 악성이 드물고 5~10cm에서는 암일 경우도 있다. 특히 10cm 이상일 경우 대개 지방육종, 즉 암인 경우가 많다.
처음에 팥알만 하다가 수년뒤 대추만큼 커지고 다시 호도만해 졌다가 더 자란다면 깊은 곳에서 이미 돌연변이가 발생, 암으로 발전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방종의 진단은 보통 X-ray 촬영으로는 안된다. 초음파를 통해 대략적인 크기가 확인되며 물혹과 구분할 수 있다. 일단 크기가 5cm 이상이고 깊숙이 위치해 있다고 판정된 경우는 반드시 MRI촬영을 해봐야 한다.
단순 지방종은 약물이나 방사선, 레이저치료 등으로 없앨 수 없고 반드시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불완전하게 제거하면 수년뒤 재발한다.
지방종의 범위가 얇고 조그마한 경우는 부분 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지만 일단 근육까지 침범되고 커지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근육내에 발생한 지방종은 악성암이거나 악성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드시 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
암으로 발전한 지방종(지방육종)일지라도 완전 제거한 뒤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암 약물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도 95% 이상 완치되며 재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불완전하게 제거, 재발하면 한번 재발할 때마다 지방종의 성질이 더욱 나빠져 서너차례 재발된 뒤에는 폐 등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 생명을 잃는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방종은 인체에서 가장 흔한 혹중의 하나이며 거의 대부분이 양성이지만 신체 깊은 곳이나 어깨근처, 옆구리 뒤쪽, 골반, 대퇴부 등에 생겼을 때는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아야 한다. 5cm 이상의 큰 지방종은 미리 제거해야 훗날 악성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도움말:경북대병원 정형외과 박일형 교수·053-420-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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