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물산 유통부문 英 테스코社에 양도

삼성물산이 23일 밤 유통사업 부문 경영권을 영국의 유통업체인 테스코사에 넘겼다.

삼성물산은 "테스코사가 삼성물산 유통사업 부문의 경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약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23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테스코는 삼성물산과 함께 유통사업 부문의 합작법인을 설립, 합작법인의 지분 51%를 확보하고 빠른 시일 내 총지분을 81%까지 늘리는 조건으로 2억5천만달러 안팎을 투자키로 했다.

홈플러스와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식품관은 합작법인이 경영을 맡고 분당점의 나머지 부분과 패션매장인 유투존 등은 삼성물산이 직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다만 삼성물산이 수년 내 일정지분을 되살 수 있는 권리(buy back option)를 갖는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스코는 특히 합작법인에 삼성물산 유통부분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시키고, 직원들도 모두 고용승계키로 했다.

합작법인은 생필품을 싸게 파는 '디스카운트 스토어'에 식품판매에 비중을 두는 슈퍼마켓의 성격을 가미한 '슈퍼센터' 방식 영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코는 1919년 식표품 전문점으로 출발, 97년 177억 파운드(35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영국 최대 산매업체로 781개 점포에 18만5천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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