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들에 의해 납치된지 14일만인 23일 풀려난 홍순경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 전 과학기술참사관의 아들 원명(20)군은 북한으로의 귀환의사를 강력히 표명했다.원명군은 이날 오후 북한대사관에서 호송돼 태국 외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부모님이 동행하지 않겠다면 혼자라도 가겠다. 나는 조국을 등지는 반역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건장한 체격의 원명군은 전혀 피로한 기색이 없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유창한영어와 태국어로 답변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석방되기 전까지 어디에 있었는가.
▲방콕 근교의 집에 감금돼 있었다. 어제 한밤중에 깨어 차를 타고 오늘 아침대사관에 도착했다. (태국 경찰은 그가 계속 대사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왔다)
-아버지가 북한의 주장대로 횡령을 했다고 믿는가.
▲아버지는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나는 아버지를 믿는다. 그분은 조국을 배반하지 않았다.
-부모님을 보고 싶은가.
▲보고 싶다. 아들 걱정을 많이 하시고 계셨으리라 생각한다.
-부모님은 제3국행을 희망하고 있는데 본인은 어디로 가고 싶은가.
▲조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부모님과 함께 가고 싶다. 부모님을 만나면 저를 따라 조국으로 가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씀드리겠다. 부모님이 동의하지 않으시면 혼자라도 조국으로 가겠다. 조국을 등지는 반역자가 되고 싶지 않다.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가.
▲우리 조국은 김일성 수령 밑에서 번영과 안정을 이룩했고 90년대에 들어서는경제적, 사회적으로 아주 급속하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빨리 돌아가서실상을 보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조국으로 돌아가 2년쯤 지낸 뒤 2, 3년 안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와 대사관에서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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