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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창당임박 괴문건 나돌아

5공 출신 인사들이 16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권을 대변하는 정당 혹은 무소속 연합을 오는 5, 6월쯤 결성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출처불명의 '변화와 안정의 새 시대를 위한 제안서 (부제.J그룹의 21세기를 위한 도전)'란 70쪽 짜리 문건이 여의도 정가에 나돌고 있다.

이 문건은 지난 5일 전두환 전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J란 전 전대통령을, J2는 장세동 전안기부장을 지칭하고 있다.

이 문건은 또 현 정부 불만세력과 실업자 노동자 학생 저소득층 등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정치 재개 방법과 관련해선 J는 직접 등장해서는 안되고 후견인 모양새를 갖추는 대신 지역에서 바닥 민심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J2를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전체 후보자 중 30%정도를 신진그룹으로 수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6공 핵심인사들은 모두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여야 관계정립 방향에 대해선 현 여권으로부터 암묵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선결요건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DJ 등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J그룹이 차기 총선에서 현 정권 비판에 나서야 하는 점에 대해 사전양해를 받아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세력화 방안에 따르면 선거제도가 현재대로라면 무소속 연합형태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한다면 창당 형태가 좋다고 건의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대구.경북의 32개 지역구에 모두 출마예상자를 거론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J2 중구, 이종구 전국방장관 동갑, 전경환 전새마을운동총재 동을, 정호용 전의원 서갑, 김길부 전병무청장 북갑, 김한규 전총무처장관 달서갑 등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강재섭 이해봉, 자민련의 박철언, 국민회의 장영철의원 등과 이정무 최재욱장관 등에 대한 영입의지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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