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라과이 부통령 총격 피살

루이스 마리아 아르하나 파라과이 부통령이 23일오전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현지 보도들이 전했다.

아르하나 부통령은 이날 아침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승용차편으로 아순시온시중심부에 위치한 집무실로 가던 도중 총격을 받았다고 방송보도들은 전했다.

현 라울 쿠바스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는 아르하나 부통령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아순시온 등지에서 일부 폭동이 발생했으며 당국은 범인들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인접 국경을 폐쇄조치했다.

집권 콜로라도당의 후안 카를로스 갈라베르나 상원의원은 아르하나 부통령이 이날 총격으로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면서 2명의 무장괴한이 아르하나 부통령이 탄승용차에 접근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아르하나 부통령의 한 측근은 아르하나 부통령이 탄 승용차가 군 위장복차림의 괴한들로부터 수류탄 및 기관단총 공격을 받았으며 아르하나 부통령은 가슴과 다리, 옆구리 등에 3, 4발의 총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사망한 아르하나 부통령은 외무장관을 역임했으며 과거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독재정권하에서 최고법원장을 지냈는데 그의 피살은 파라과이 정계에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파라과이는 35년간의 독재 끝에 지난 89년 민주화로 복귀했으며 현재 라울 쿠바스대통령이 이끌고 있는데 아르하나 부통령의 피살은 수감중인 한 장성을 석방함으로써 헌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최근 파라과이 의회가 쿠바스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시작한 데 뒤이어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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