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NATO, 유고공습 가상 시나리오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의 유고슬라비아 공습 명령권자는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

나토는 이미 지난 1월 솔라나 총장에게 공격명령권을 부여했으며 22일 열린 나토 상주대표회의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솔라나 총장은 공습명령에 앞서 회원국들과 비공식 자문을 거쳐야 하지만 이런 절차도 이미 마쳤다.

솔라나 총장에게 전권이 부여된 1차 공습의 목표물은 세르비아의 레이더 사이트를 포함한 대공방어망, 미사일 발사대, 지휘소 등이다.

솔라나 총장이 공습명령을 내리면 군 기술진은 즉각 미국 순항미사일의 목표물입력에 들어가며 몇시간 정도면 입력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상여건을 고려해 전투기 출격 명령이 내려진다.

22일 열린 나토회의는 솔라나 총장에게 2차 공격명령권까지 부여했다. 2차 공격은 방공망 파괴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진다. 유고 전역의 공군기지, 부대와 군사시설 밀집지역, 병영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솔라나 총장은 가맹국과의 협의를 거쳐 2차 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일단 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미 해군의 순항미사일과 공군 전폭기가 맨먼저 유고방공망 초토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4척의 군함과 2척의 공격용 잠수함을 유고 인근 아드리아해에 띄워놓고 있으며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영국 잠수함 1척도 가세한다.

8대의 B-52공군전폭기는 영국에서 발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전폭기들은 아드리아해 상공으로 출격, 유고 영공 밖에서 순항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발진을 기다리고 있는 F-117A 스텔스 전폭기도 초전에 투입될 계획이다. 적레이더망에 거의 잡히지 않는 B-2스피리트 전폭기도 이번 전투에 처음 투입될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현재 나토가 동원할 수 있는 항공기는 미군기 260대를 비롯, 총 400대에 달한다. 기종도 F-117스텔스에서부터 B-52장거리 전폭기, F-15s, F-16s, 미라주, 재규어, 토네이도, EA-6B프로울러, 각종 정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아드리아해엔 미국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프랑스 항모 포쉬와 수 척의 군함 및 잠수함이 출동해 있다.

여기에 맞서는 유고는 9만명의 보병과 탱크 1천300대, 1개 대공포 여단을 운용하고 있다. 또 79대의 미그기와 샘 SA-6, SA-3, SA-2 지대공미사일 8개 포대, 2000문 이상의 대포류를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7천500명에 달하며 잠수함과 프리깃함 각각 4척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구 소련제 무기로 무장한 유고의 대공방어망은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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