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대·효가대 친선의 하모니

서로 성질이 다른 음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을 '하모니(harmony)'라고 한다. 음악은 하나의 음이 내는 소리만으로는 왠지 부족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모니'는 '듣기 좋은 소리', '음악'이라는 뜻도 함께 갖고 있다.

영남대와 대구효성가톨릭대학교가 대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하모니'를 만든다. 오는 4월 1일 오후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두 학교의 '합동연주회'. 두 대학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하나의 대관현악단으로 편성돼 화합과 발전을 상징하는 하모니를 선보인다.

지난해 가을 영남대와 효가대 교수들이 합동연주회를 갖기로 뜻을 모은 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겨울방학때부터 캠퍼스를 번갈아 오가며 합주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총120명(영남대 61명, 효가대 59명)으로 편성된 대관현악단의 연주 역시 근래에 보기 드문 시도다.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과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1번 G장조 등의 지휘는 영남대 장한업 교수가 맡았다. 효가대 표트르 보르코프스키 교수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신세계 교향곡)'을 지휘한다.

효가대 정경식 교수(음대 학장)는 "양대학의 오케스트라가 하나 되어 연주할 때 그 울림은 둘이 아닌 열 이상의 힘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두 대학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앞으로 합동연주회를 정례화하는 한편 다른 대학까지 포함한 대형 합동연주회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문의 850-3858.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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