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을 겨냥한 여권의 '젊은 층 수혈'작업이 대구.경북권에서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도 24일 "그동안 참신하고 적극성을 띤 개혁적인 인물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왔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하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각계 각층에서 신뢰받고 개혁성이 강한 인물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 대구시지부와 경북도지부는 40대 중반~50대중반의 연령층을 일차적인 영입 대상으로 규정, 시민단체와 학계 법조계 경제계 등 각계 각층의 인물들을 상대로 한 접촉에 나서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최근 엄삼탁(嚴三鐸)시지부장과 권정달(權正達)도지부장에게 각별한 관심과 의지를 표명한 뒤 영입작업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과 전국정당화를 위해선 지역에 우선적으로 주력해야 한다는 의지를 감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균환사무총장은"영남권등 전국의 70여개 사고지구당을 정비하기 위해 개혁적인 인사들과 교섭중"이라며 "(7,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영입 대상은 이전에 비해 적지 않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권지부장의 경우 지난해 국민회의 입당 이후 민정계 등과의 접촉에 주력해 왔으나 DJ의 젊은층 수혈론을 계기로 청.장년층의 정치신인 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입장변화에 대해 권지부장측은 "내년 총선에서 종래의 영입방식으로 후보를 출마시킬 경우 당선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만큼 정치신인 영입 등을 통해 선거전에 변화를 모색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라며 "전체 지역구중 절반정도만 후보를 낸 뒤 개혁과 전문성 등의 이미지로 집중 공략해 가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경북권의 국민회의 지지율을 2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엄지부장도 지역내 대학교수 100여명과 각계 인사 등을 상대로 교섭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달중 희망포럼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개혁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엄지부장은"대구시내 7개 사고지구당에 대해 이미 내부적으론 위원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 오고 있으나 향후 영입교섭 성과를 토대로 중앙당측과의 협의를 거쳐 재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영입작업 역시 어려움이 적지 않다. 엄지부장과 권지부장은"입당을 희망하는 인사는 상당수 있으나 지역정서 때문인듯 아직까진 대부분 총선후보로 내세우기엔 다소 미흡하다"고 털어놓고 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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