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삼촌이 두살 생질녀 유괴 잠적

20대 남자가 누나에 대해 불만을 품고 누나의 딸을 유괴해 잠적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김모(27·무직·금정구 장전1동)씨가 지난 23일 오후 3시쯤 부산시 금정구 장전1동 K어린이집에 찾아가 함께 사는 누나(30)의 딸 송모(2)양을 유괴한 뒤 달아나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공개수사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K어린이집 보모 유모(26·여)씨는 "23일 오후 외삼촌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조카를 데리러 왔다'고 말했는데 이전에도 몇번 이런 일이 있어 의심을 하지 않고 자고 있던 송양을 깨워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밤 김씨의 누나가 딸의 유괴사실을 신고해옴에 따라 비공개로 수사에 나섰으며 김씨의 고향인 전남 순천경찰서에 공조를 요청,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평소 누나집에 얹혀 살던 용의자 김씨는 지난해말 고향 순천의 집터 일부가 도로로 편입되면서 받게 된 보상금 1천만원을 누나에게는 400만원만 주고 나머지 600만원은 자신이 가진 뒤 유흥비로 마구 써오다 누나에게 자주 꾸중을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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