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마다 제각기 하나씩 특기가 있다고 한다. 서예나 다도, 불화, 범패 등 각각의 기예는 깨달음에 깊이를 더해주는 일종의 반려다. 경주 히말라야선원의 현천(玄天)스님이 붙들고 있는 화두는 요가다.
"요가는 육체를 다스려 명상에 이르는 실천수행법입니다. 궁극적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지요"
4개월간 요가수행을 위해 인도에 머물다 막 귀국한 스님은 4월부터 대구의 영남불교대학(473-7529)에서 매주 목요일 2개월과정의 요가수련특강을 맡게됐다. 요가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직접 수련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스님은 한두달 기초만 수련해도 건강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선(禪)불교는 육신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수행에 어려움이 많아요. 마음 공부를 잘 하려면 마음이 머무는 육체가 온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집중력 계발과 질병 치료효과 측면에서 볼때도 요가는 현대인에게 필수적이며, 수행의 방편으로도 적격이라고 요가예찬론을 편다.
스님이 요가에 입문한 것은 20년전 학창시절. 이것이 인연이 돼 출가의 길로 이어졌다. 수행정진해오다 평소 가고 싶었던 인도행을 결심한 것은 93년. 2년동안 요가의 고향이라 불리는 히말라야의 리시케쉬와 세계 제일의 요가도장인 아헹가 요가연구소에서 수련, 정통 요가의 맥을 잇고 있다. 귀국후 참선 수행과 병행해 경주 남산에 '히말라야선원'을 세워 요가보급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 97년 '하타'요가의 최고 스승인 아헹가가 쓴 요가안내서 '요가 디피카'를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요가의 교본으로 쓰일 정도로 요가 행법(行法)의 정통 교재다.
요즘 경주와 대구, 선방을 오가며 수행과 요가지도를 병행하고 있는 스님은 요가의 근본에 관심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찾아달라고 말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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