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격시장 공영주차장 건설 시비 지원 찬반양론

대구시의회(의장 이성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병윤)가 25일 북구 산격3동 공영주차장 공사비 4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을 계기로 조성비와 활용도라는 양면성을 가진 공영주차장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예결위는 이날 북구 구비와 국비 등 약 10억원과 시비 4억원 등 약 14억원을 들여 산격3동 산격종합시장 옆 480평의 땅에 60~7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조성 원가가 면당 2천~3천만원이나 드는 것은 문제"라며 건설비에 해당하는 시비 4억원 지원을 무산시켜 버렸다.

위원들은 이와 관련,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주차장 건립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굳이'금싸라기'땅에 비싸게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북구청측은 "공영주차장에 대해 경영마인드를 적용하고 원가개념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시의회의 재고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명규청장은 "공영주차장 건립재원인 교통특별회계는 시민들의 주차위반 범칙금이 재원인 만큼 이를 주차난 해소에 쓰는 것은 당연하다"며 "조성비가 더 들더라도 이용률이 높은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비록 4억원을 삭감했지만 시의원들도 "이용률이 높은 도심의 주차장은 조성가가 비싸고 조성가가 저렴한 변두리 주차장은 이용자가 거의 없다"는 지적에는 공감을 표시하며 의회차원의 대책 마련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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