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싸움도 소싸움 못지 않아요"청도 소싸움이 인기를 끌자 달성군이 '염소싸움'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다. 염소싸움은 최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일대 염소고기 판매업소들이 제안한 것으로 달성군이 이를 받아들인 것. 염소는 소와 달리 매우 날렵하기 때문에 몸을 곧추 세운 채 뿔치기, 밀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데다 선천적으로 '싸움꾼 기질'로 격렬한 몸싸움을 즐겨 소싸움에서는 볼수 없는 색다른 흥미를 느낄수 있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또 장소가 넓지 않아도 돼 언제 어디서든 개최할 수 있어 관광상품으로 안성맞춤이라는 것.
달성군은 최근 염소고기 판매업소 26군데가 모여 있는 가창면 우록리 일대를 먹거리골목으로 지정, 중점 육성키로 했다.
지역 명물이 없어 은근히 청도 소싸움을 부러워했던 달성군은 업주들이 앞장 선다면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염소싸움' 행사가 활성화될 경우 먹거리 골목이 널리 알려질 수 있는데다 청정미나리, 가창 두부, 토종닭 등 지역 특산물과 녹동서원을 비롯한 문화재까지 연계, 복합적인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갈수 있다는 계산이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실현 단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업자들이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발상이 아주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