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정과 국민연금 확대실시 문제로 소속 장관이 경질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자민련이 이번에는 강원도 영월의 동강댐 문제로 또다시 유탄을 맞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동강댐 건설문제를 놓고 자당 소속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과 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이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장관은 "수도권의 홍수조절과 수자원 확보를 위해 댐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최장관은 '생태계 보전'을 내세워 반대 입장이다.
이 와중에 자민련은 누구 손도 들어주지 못한 채 딜레마에 빠져 있다. 자당 몫의 보건복지부와 해양수산부장관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자민련의 현실적인 고민이다. 용수확보에 무게를 실을 경우 환경문제가 걸리고 환경문제를 편들 경우 용수미확보라는 어려움에 처하게 돼 또 다시 소속 장관이 곤경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만간 당 차원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민의 일단을 밝혔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이장관도 "8월말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지 댐 건설 강행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으며 환경부도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 등을 지켜본후 명확한 공식입장이 표명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이.최 두 장관은 대구출신으로 경북고 40회 동기이기도 하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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