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金賢哲)씨의 자금 관리인인 대호건설 전사장 이성호(李晟豪)씨가 광주민방 사업자 선정 비리와 관련, 비밀리에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중수부(이명재.검사장)는 27일 대주컨소시엄으로부터 15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전병민(田炳旼)씨에게 10억원을 빌려준 이씨를 지난달 대검청사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검찰에서 "전씨가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해 10억원을 빌려줬으나 나중에 대신증권 이준호 사장으로부터 '전씨에게 그냥 준 돈이니 갚아주겠다'는 말을 듣고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전씨에게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 김현철씨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검찰은 △전씨가 대신증권측으로 부터 94년10월 15억5천만원을 받았다가 1년후10억원을 되돌려준 경위△이씨가 전씨에게 10억원을 빌려주고 이를 대신증권으로부터 받아낸 경위등이 석연치 않아 대신증권 이준호 전사장과 당시 금품로비를 주도한것으로 알려진 대신전기 대표 양회천(梁會千)씨를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민방사업자로 선정된 대주 컨소시엄이 '민방로비팀'을 구성, 정.관계에 조직적인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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