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고연방의 대결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르비아계가 소수 알바니아계를 대상으로 이른바 '인종청소'를 개시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코소보 난민과 유럽연합(EU), 알바니아 언론 등에 따르면 나토공습 개시 이후 3일 동안 유고연방 세르비아계의 학살로 수바레카, 오라호바치, 고든 등 코소보 마을에서 알바니아계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유고 연방의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세르비아족들은 지난 90년대 전반, 2차 대전후 최악의 유혈 종족 분쟁으로 기록됐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때 이미 회교도수천명을 '인종청소'한 전례가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난민들에 따르면 코소보 독립운동 단체인 코소보해방전선(KLA)의 거점인 수바레카와 오라호바치에서 세르비아계의 학살로 각각 30명과 20명의 주민이 숨졌다.
유고 인근 국가인 알바니아 공보부도 "공습 개시 후 세르비아계가 민간인 학살을 시작했다"며 세르비아계가 고든 마을을 폭격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주민 20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코소보의 한 마을에서 남자 20명이 몰살당했다고 알바니아 쿠커스에 도착한 난민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6일 마케도니아 공화국의 미국대사관 경비를 위해 100명의 해병대 전투 병력을 급파했다.
해병대 병력 파견은 유고연방이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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