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앞두고 신인부터 원로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가 열릴 전망이어서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화랑가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한해 한명씩 유망 작가를 선정, 지원했던 고금미술연구회는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불우이웃돕기 전시회(4월7~12일)를 마련한다. 이제까지 연구회가 선정했던 작가 8명이 참가,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증할 계획이다. 서양화가 서창환 화백의 희수를 기념해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가톨릭 대구대교구 미술가협회'전(4월27일~5월2일)도 눈길을 끈다. 협회장인 서화백외 회원 60여명의 작품 80여점과 함께 특별히 원동수 바오로 지도신부의 유리공예작품이 전시된다.
구상계열에서는 서양화가 백미혜씨의 개인전(4월3~15일)이 동원화랑 기획전으로 열린다. '꽃피는 시간'을 모티브로 자유롭고 경쾌한 붓질과 맑은 색채를 통해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양시리즈'로 유명한 서양화가 문상직씨의 개인전(4월15~24일)은 송아당 화랑 초대전으로 마련된다. 3년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인간관계를 은유한 양떼와 삶의 배경인 들판을 시어처럼 풀어낸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현대미술계열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질 전망. 지난해 창립된 '로켓 따라잡기'의 두번째 전시회 '밀레니엄'전(4월13~18일, 대구문예회관)에는 새천년을 주제로 한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들이 선보인다.
갤러리 신라 기획전으로 열리는 '트렉-커'전(4월16~30일)에는 김병길씨 등 지역에서 활동중인 30대 초반 작가 8명이 초대된다. 남아프리카의 방랑 종족인 '트렉커'처럼 자유로운 작가들의 개척정신을 설치작업을 통해 표현한다.
지난해 개관한 공산갤러리가 두번째 기획전으로 마련한 '이명훈'전(4월17~25일)은 한국 전통건축물이 가진 고전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조각의 대중화와 지역 조각계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창립한 경북현대조각가협회 창립전(4월27일~5월2일)이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린다. 100여명의 지역 조각가들이 출품, 현대 조각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준다.
사진예술의 첨단 흐름을 보여줄 홍상탁 교수(대구예술대 사진영상학과)의 '디지틀 포토 그래픽'전(4월28일~5월3일, 대백프라자 갤러리)은 살풀이, 승무의 춤사위를 희·노·애·락으로 해석, 컴퓨터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이미지를 극대화한다.〈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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