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스톰'
'스와핑'(배우자 바꾸기)을 다뤄 화제가 됐던 작품. 97년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1970년대 미국 중산층 가족의 단절과 파괴되는 윤리관을 '스와핑'을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혼을 앞둔 위태로운 부부, 사춘기의 16세 아들, 14세 딸. 추수감사절 식탁 앞에 앉아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싸늘한 가운만이 감돈다.
섬뜩한 주제의식과 유려한 화면전개가 돋보이는 수작. 감독은 '센스, 센서빌리티'의 리안. 할리우드 입성작이다. 케빈 클라인, 시고니 위버 주연. DMV
◈'우리집 마당엔 원시인이 산다'
저명한 교수가 학술적 사기를 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영화는 촉망받는 인류학자가 필름을 조작해 가상의 부족을 만들고 이를 통해 명성을 얻게 된다는 아이디어로 출발한다.
그러나 그 명성을 지키기 위해선 계속 사기행각을 벌여야 한다. '홀랜드 오퍼스'에서 음악선생님으로 감동을 준 리처드 드레퓌스가 교수와 원시인 추장으로 1인2역.
재치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디즈니표 홈드라마. 감독 토드 홀랜드. 브에나 비스타.
◈'비버리 힐즈의 아우성'
사춘기 누구나 한번쯤 가질 수 있는 성적 호기심을 여성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사실적인 감수성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주인공 비비안은 가슴이 너무 커서 고민이다. 야반도주하듯 이사를 다니는 이 가족은 유명인사들이 사는 베벌리 힐스로 이사를 간다. 비비안은 거기서 마약을 파는 남자친구를 사귄다.
페미니즘적 사고에서 출발하고 있는 이 영화는 마치 구성애의 아우성과 '그로잉 업' 시리즈를 보는 듯 코믹하고 유쾌하게 사춘기의 성(性)을 얘기한다. 감독은 95년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데뷔한 타마라 젠킨스.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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