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납금 자동이체 강요 "말썽"

공납금 및 각종 납부금을 자동이체 처리하는 스쿨뱅킹 제도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학교측의 수납편의 위주로 변질,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북도 교육청은 최근 일선 시·군 교육청에 스쿨뱅킹제 실시에 따른 안내공문을 보내 학부모가 희망할 경우 스쿨뱅킹제 전환을 지시했으나 시군교육청과 산하 초중고교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스쿨뱅킹제 홍보안내를 하면서 의무가입을 강요, 말썽을 빚고있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스쿨뱅킹대상 금융기관을 경북도교육청 도금고인 농협으로만 한정시켜 농협과 거래가 없는 학부모조차 농협통장을 새로 개설하거나 납부금 인출에 대비하여 일정한 금액을 계속 통장에 입금시켜 두어야 하는등 불편을 겪고 있다.

구미시 모중학교 신입생 학부모인 이모(42·회사원)씨는 "최근 학교에서 스쿨뱅킹의 가입을 강요해 어쩔 수 없이 거래도 없고 거리가 멀어 불편한 농협에 새통장을 개설했다"며 "학부모 편의보다는 학교측의 잡부금 수납업무 편의위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에서는 초등 15개교, 중 8개교, 고교 7개교가 스쿨뱅킹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중학교 대부분의 경우 계약 금융기관을 농협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 교육청은 현재 지로제도 실시학교에 대해서도 스쿨뱅킹제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스쿨뱅킹제도는 수요자 중심 교육행정을 정착시킨다는 취지에서 지난 97년부터 실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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