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가계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금은 계속 줄어들어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아직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금중 원리금을 제때 갚지못한 연체금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연체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조흥.한빛.제일.서울.외환.신한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19조806억원으로 지난 1월말보다 809억원 감소했다.
이들 6대 시은의 가계대출금은 지난 97년말 25조5천674억원에서 작년 4월 23조339억원으로 급감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감소세를 보여 8월 21조원, 10월 20조원선이 무너졌고 19조원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이중 연체된 금액은 2조902억원으로 1월대비 2천763억원(15.2%)이 늘어나 작년 11월(2조1천461억원)이후 3개월만에 다시 2조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말 10.94%까지 급등했다가 연말 8.87%로 떨어졌던 연체비율은 올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1월 9.47%, 2월 10.95%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계대출 연체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데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소득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은행들이 남아도는 자금을 주체하지 못해 대출세일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일부 우량기업에나 해당되는 얘기일뿐 일반 서민들은 금리하락과 대출세일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다음달부터 전금융권이 전산망을 통해 고객들의 1천만원이상 대출현황을 낱낱이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부채현황표의 허위기재에 대한 제재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에 은행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신용불량자만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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