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南·北한 합동음악회 성사 관심

최근 국내 공연예술 관련단체들이 남·북한 합동음악회를 잇따라 추진, 그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남·북 문화예술교류 추진 계획이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드러난 곳은 한겨레 통일문화재단과 공연기획사 ㈜CnA코리아 등 2곳.

지난해 평양에서의 고(故) 윤이상선생 3주기 기념 합동공연을 성사시켰던 한겨레 통일문화재단은 늦어도 윤이상선생 기일을 전후한 올 11월 서울에서의 합동음악회를 개최하기 위해 북한 윤이상음악연구소측과 협의하고 있다.

또 CnA코리아는 지난 25일 통일부로부터 '99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 평양·서울공연' 추진을 위한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고 오는 5월 14일과 19, 20일 각각 평양과 서울에서 평양 국립교향악단(지휘 김일진)과 유라시안 필하모닉(지휘 금난새)의 합동공연을 열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한 공연장은 북한 실내악단 초청 공연을, 한 성악가 모임에선 평양에서의 북한동포 돕기 콘서트를 각각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개최된 남·북한간 문화예술분야 교류는 모두 10여 차례.

세계적인 냉전 분위기 속에서 전혀 교류가 없다가 지난 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방문'이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됨으로써 물꼬를 텄다.

이어 '남북교류협력 기본지침'이 발표된 이듬해인 90년 10월 평양에서 '범민족 통일음악회'가, 12월 서울에서 '송년 통일전통음악회'가 각각 남측과 북측예술단의 교환공연 형식으로 마련됐다.

이후 북한 핵문제와 강릉무장간첩사건 등의 문제에도 불구, 사할린 제 1회 통일예술제, 뉴욕 한겨레음악회(92년), 그리고 지난해 5월 리틀엔젤스 방북공연까지 민간차원의 문화예술 교류가 간간이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3일부터 5일까지 평양 모란봉극장 등지에선 한겨레 통일문화재단과 윤이상음악연구소 공동주최로 남·북 음악인들이 모여 민간차원의 첫 남·북합동공연을 갖는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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