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예술단 4월중 정상 조율

성희롱 시비로 전격 해체된 대구시립합창단과 지휘자 공석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 운영이 이르면 4월중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립합창단 재구성을 위한 단원모집요강을 이미 확정한 대구문예회관(관장 김정길)은 4월초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모집, 시립합창단 파문을 일단락지을 계획이다. 시립합창단 문제는 지난 27일 대구시의회가 '합창단 해체 및 단원 해촉 결정 취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최근까지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대구-밀라노 자매결연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4월29, 30일 이틀간 열리는 오페라 무대에 경주시립합창단이 '긴급 수혈'되는 등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어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합창단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데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길 관장은 "엄정한 심사를 거치되 전(前) 단원들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새 합창단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문예회관은 또 시립합창단이 재구성되는 대로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인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향은 지난 97년 11월 운영상 갈등에 따른 당시 상임지휘자 라빌 마르티노프의 전격 사임이후 상임지휘자 없이 운영되면서 단원 실기평정과 연습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 이때문에 단원들 내부에서조차 '객원지휘자 체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4월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 99'에 대구시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최측에 행사 직전 불참통보를 함으로써 대외적인 신인도 추락이라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

대구문예회관측은 최근 수석단원들과의 의견수렴을 거쳐 시향 상임지휘자 인선 대상 및 방법을 검토중이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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