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시된 재.보선결과 국민회의,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각 1곳에서 승리, 여.야 어느 쪽도 완승을 내세울 수 없게 됨에 따라 4월 이후 정국은 팽팽한 긴장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여.야 각 당은 선거결과를 놓고 서로 승리를 주장, 당초 계획대로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여당과 불법선거 공세를 펼 한나라당의 한바탕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던 구로을과 시흥의 의석을 확보 "정부출범이후 수도권에서 1년1개월여 만에 치러진 평가에서 민심을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정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권의 불법선거운동이 판친 가운데서도 수도권의 요충인 안양에서 승리함으로써 5월 재선 및 내년 총선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위하면서 여권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다.
이와 함께 권력구조 개편을 둘러싼 공동여당 내 힘겨루기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시흥에서 승리, 연합공천의 위력을 확인한 자민련은 여.여 공조체제에 무게를 두면서도 그 동안 자제해 왔던 내각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어 여.여간 긴장국면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일 실시된 재.보선 결과 서울 구로을에서는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후보가 2만7천826표를 얻어 2만495표를 얻은 한나라당 조은희(趙恩姬)후보를, 시흥의 자민련 김의재(金義在)후보는 2만7천851표를 득표, 2만5천217표를 얻은 한나라당 장경우(張慶宇)후보를 눌렀다. 또 안양시장에는 신중대(愼重大)한나라당 후보가 7만9천127표를 얻어 6만4천933표를 얻은 국민회의 이준형(李俊炯)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따라 국회의석 분포는 한나라당 134석, 국민회의 105석, 자민련 54석, 무소속 4석이 됐다.
한편 이날 재.보선 투표 마감 결과 중앙선관위가 최종 집계한 3개 선거구 평균 투표율은 36.2%를 기록했다.
〈徐泳瓘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