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구조조정에서 맨뒤로 미뤄진 투자신탁회사의 구조조정이 내년 7월쯤부터 본격화된다.
은행간 인수.합병 바람은 올해와 내년에 숨을 고른 뒤 보호대상 예금규모가 대폭 축소되는 2001년쯤부터 다시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금감위 출범 1주년을 맞아 31일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투신사에 대해서는 단계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부실을 줄이도록 유도한 뒤 채권시가평가가 전면 시행되는 내년 7월을 전후해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이처럼 투신사 구조조정 시기를 명확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금년 상반기중 보험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데 이어 내년 7월쯤이면 종금.리스.금고 등 2금융권 구조조정이 모두 마무리돼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지막 남은 투신사 구조조정을 큰 충격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추가 합병 가능성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은행들이 각자 홀로서기에 안간힘을 쓰겠지만 제일.서울은행 매각에 따른 시장 임팩트(충격)가 본격화되고 내년말 예금보장 대상이 축소되면 2001년에는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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