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섬유업종 근로자 산재사망 요인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정련기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수 있는 시스템이 지난해 개발됐지만 안전장치 부착률은 현재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섬유업계의 안전의식 강화가 시급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대구지도원에 따르면 96년부터 3년간 섬유업종 산재 사망자 25명중 정련기와 관련된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며 부상자는 사망자의 5배수준인 50여명에 달한다는 것.
이에따라 산업안전공단은 정련기 안전장치시스템 연구에 착수, 지난해 8월 성공적으로 개발을 마쳤지만 대구지역 정련기 575대(전국의 64%) 가운데 안전장치를 설치한 기계는 7대에 불과하고, 안전장치 부착을 추진하고 있는 기계도 20~30대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안전공단은 정련기 안전장치시스템 보급을 위해 융자 보조사업을 확대, 올해 3월부터 30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에 대해 1천만원까지 연리 5%, 3년거치 7년 분할상환조건으로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산업안전공단 대구지도원 관계자는 "안전장치 부착으로 재해율을 거의 0%대로 줄일수 있지만 대당 250만원에 달하는 안전장치 가격이 영세사업장에 부담이 된 것 같다"며 "융자 보조사업 예산이 확보돼 올해 50개 업체 200여대의 정련기에 안전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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