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재.보선을 계기로 내년 총선(2000년4월13일)이 정치권의 최대현안으로 성큼 다가섬에 따라 여야 각 정당이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총선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달부터 총선체제에 돌입, 지구당 정비와 신진인사 영입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3.30 재.보선의 불법상을 이슈화, 대여투쟁 국면을 조성하는 한편으로 내부 결속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전국정당화와 정계개편 구상을 토대로 이달부터 지구당 정비 및 신진인사 영입을 시작하고 "정부출범 1년이 된 지금까지도 하부조직에 여전히 야당체질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선 지구당의 체질개선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여.여간 갈등이 불거질 경우 야당 측에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차기 총선의 여권 승리를 위한 합당론을 제기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충청 지역당'의 이미지 탈피를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자민련도 1단계로 전국 194개 지구당의 조직 재정비 작업을 벌이는 한편 연말까지 신진인사 영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흥 보선의 승리를 계기로 전국정당으로서의 지지세 확보를 위해 총재단 등 지도부가 이 달부터 전국을 순회방문한다.
한나라당은 우선 이번 3.30 재.보선에서 나타난 여권의 불법선거에 대한 공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8곳에 이르는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인선 등 총선체제 구축도 일단 5월로 예상되는 송파갑 등 2곳의 재선거 이후로 미뤄놓고 있다. 당내 역학구도상 섣부른 조직개편이 당내 불협화음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영남권 수성(守城)작전에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 5공신당설과 관련, 국회의원과 위원장의 이탈 등 조직 동요를 막기 위한 복안을 마련중이다.
지역 정치권도 총선에 대비, 우선 조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회의 시지부는 고문, 지도위, 자문위, 부지부장단 등의 신설 또는 확대를 추진중이며 시민고충처리위원회 등 20개 특위를 구성, 저변의 민심을 끌어안는다는 전략이다. 또 도지부는 이달 중순 후원회 발족을 계기로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당의 사고 및 부실 지구당위원장 물갈이 방침에 따라 젊고 참신한 인재 풀 형성을 위한 영입작업도 본격화 하고 있다.
자민련은 조직 보완작업과 함께 지역 경제현안에 적극 다가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역민심을 껴안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시지부는 달성군, 북을 등 공석중인 지구당 위원장 물색 작업에 나서는 한편 지역 경제인과의 지속적인 간담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도지부는 이달말 경북 유일의 위원장 궐위지역인 김천지구당 대회를 통해 조직 보완작업을 마무리 한다. 자민련은 또 당사를 신 정치가인 동대구로로 이전, 이미지를 제고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대선 패배 이후 와해되다시피 한 시.도지부 기간조직 정비와 재건에 나서 상반기 중에 이를 완료하고 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우선 4월중 경북, 대구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정비 대상은 시.도지부 부위원장단과 국민회의 쪽으로 대거 넘어간 후원회, 그리고 여성위원회와 차세대여성회 등 조직 전반에 걸쳐 있다.
한나라당은 대선 이후 당을 떠난 시.도지부 부위원장과 여당으로 옮겨 간 후원회원들을 대신해 부위원장은 당직자, 후원회원은 대기업주 보다는 중소 자영업자 위주로 소액다수의 후원회를 재구성할 방침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회의원들의 귀향활동이 본격화 되면 조직정비 작업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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