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쉬리'에 이어 한국형 블록버스터(대작영화) '유령'이 발진한다.한국 최초로 핵잠수함을 무대로 펼쳐지는 영화 '유령'이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한창 막바지 촬영중에 있어 '쉬리'에 이어 또다시 '흥행폭발'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2년 아이디어 착상에서부터 경기도 양수리 세트장에 핵잠수함 세트 '유령'이 '입성'하기까지 무려 8년이 소요된 작품. 미니어처·세트·컴퓨터그래픽에만 한편의 한국영화 제작비에 해당하는 7억원을 쏟아 부어넣고 있다. 총제작비는 23억원. 지난해 12월 촬영에 들어가 현재 7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우노필름이 제작하는 '유령'은 심해 잠수함신을 찍기위해 국내 최초로 '드라이 포 웨ㅅ'(Dry For Wet)기법을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할리우드영화 '붉은 10월''크림슨 타이드'에 쓰인 이 기법은 특수 스모그로 세트장을 채운 다음, 미니어처 잠수함을 특수 카메라로 촬영하는 기법이다. 일본 핵잠수함의 출연과, 교전, 침몰 장면 등에 쓰였다.
이외 수중폭파, 어뢰발사 등 해저신에서 다양한 컴퓨터그래픽이 동원된다. 총 20~25분 분량.
우노필름에서 제작중인 '유령'은 핵잠수함내 반란을 내용으로 한 한국판 '크림슨 타이드'. 최민수 정우성이 '유령'호에서 반란을 주도하는 부함장과 이에 대항하는 엘리트장교로 출연한다.
깊고 검푸른 동해에 한척의 잠수함이 떠오른다. 한국의 핵잠수함 유령호. 유령은 러시아의 차관 대신 받아들인 시에라급 핵잠수함이다. 잠수함 유령의 존재는 물론 승조원들까지 모두 일급 비밀. 그들의 기록은 모두 말소됐으며 이름도 번호로 불릴 뿐이다. 유령호처럼 그들도 유령인 것이다.
카리스마로 똘똘 뭉쳐진 유령호 부함장 202(최민수)는 핵잠수함을 가지고도 일본과 미국에 눌려 지내는 나약한 조국에 불만이다. 쓰시마해협을 앞두고 202는 반란을 일으킨다. 이를 미리 눈치챈 함장은 미리 핵미사일 발사 열쇠를 해군 엘리트장교 431(정우성)에게 넘기고, 함장을 살해한 202는 일본 공격 계획을 통보하고 발사열쇠를 요구한다. 이때 일본 잠수함의 공격이 시작되고, 431은 202의 광기에 반격을 시작하는데….
감독은 가수 015B의 뮤직비디오 '21세기 모노리스'로 관심을 끌었던 신예 민병천(31). 지난해 SBS '백야 3.98' 특수촬영을 감독한 민감독은 "폐쇄공간에서 벌어지는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둘의 마음 깊이 흐르는 민족주의적 동질감도 함께 다뤄 관객들을 후련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쉬리'에 이어 블록버스터가 또다시 한국에서 '폭발'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유령'은 8월 7일 개봉예정이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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