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축문화의 해 기념 학술강연회

'환경'은 21C를 좌우할 키워드. 건축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환경과 건축의 미래지향적 방향을 짚어보는 99 건축문화의 해 대구·경북지역 추진위원회(위원장 최무혁) 주최 '건축문화의 해' 기념 제2회 학술강연회가 1일 대구건축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삶의 질과 21C 환경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한 서울 오이코스연구소 고주석소장은 설계자의 인식변환을 강조, 환경디자인의 10가지 패러다임을 제안했다.

고소장의 첫 번째 제안은 '체험설계로의 인식전환'. 설계자는 예술가라는 엘리트 의식에서 벗어나 최소 설계와 최소 시공으로 이용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설계와 시공에 이용자를 참여시키고 벽을 없애는 등 '참여 민주주의를 유도하는 설계' '공동체의식을 진작하는 설계'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연·문화 생태계 보존과 복원에 기여하는 설계'역시 환경적인 측면에서 고려한 건축 패러다임. 초기 공사비를 줄이기보다 유지비와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경제논리의 환경화와 인간화' '지역성과 장소성, 한국성을 주는 설계'도 환경디자인을 위해 필요한 개념이다.

총체적 지식에 입각해 설계하는 '학제적 경쟁과 협동', 동서양 건축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버리는 '국제적 경쟁과 협동'도 21C에 필요한 건축개념으로 꼽혔다. 환경주의와 여성주의는 불가분의 관계인만큼 '여성과 감성을 억압한 설계를 지양'하고 '정상보다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설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고소장은 제안했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 이동렬 팀장은 '구조체 복합화 공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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