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하는 로봇 애완 고양이 개발

대화를 나누고 정보도 제공하는 로봇 애완동물이 개발됐다. 일본 마쓰시타전자가 만들어낸 애완고양이 '타마(Tama)'. 외로운 노인들의 말동무용으로 개발된 타마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친구이자 정보제공자이다.

타마는 이동전화나 고속정보통신망을 통해 네트워크센터와 연결될 수 있다. 네트워크센터는 타마를 통해 지역뉴스, 의료정보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용기를 북돋우는 따스한 말도 타마의 주인에게 건넬 수 있다.

타마는 50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은 노래방 가는 날입니다. 신나게 노래 불러봐요'와 같은 가벼운 인사말에서부터 '오늘은 수요일입니다. 병원에 가시는 날이예요'와 같은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한다. 네트워크센터측은 로봇 고양이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주기도 하고 언제 필요한 말을 해야 할지 정해주기도 한다.

게다가 네트워크센터는 타마와 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노인들의 건강 및 정신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타마의 계속된 대화에도 불구하고 주인의 대답이 없으면 무엇인가 잘못된 경우. 네트워크센터는 가족이나 주치의에게 즉시 이 사실을 알려준다.

첨단기술의 산물인 타마는 내장된 시계와 2MB 용량의 메모리를 이용해 언제 활동하고 대화에 끼어들어야 하는지 판단한다. 대화에 맞춰 표정과 손발, 귀의 움직임도 달라진다. 귀에 내장된 송신기를 통해 타마는 주인의 말을 듣고 그에 맞춰 질문하고 응답하며 때때로 귀를 긁기도 한다. 하지만 타마가 여느 고양이처럼 집안을 뛰어다니지는 못한다. 대부분 노인들이 고양이를 잡기위해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마쓰시타전자는 3년간 200만달러를 투자해 타마를 개발했다. 2001년쯤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며 일본내 소매가는 500달러 정도. 시판시에는 고양이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동물의 모양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