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대구시 주도-산업자원부 조정감독'으로 잠정결정됐던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방식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산자부 주도로 선회, 주도권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산업자원부는 31일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오는 6월 산자부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단'(가칭)을 대구에 설치, 2003년까지 상주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구.경북 섬유산업 육성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섬유산업 전체의 도약을 목적으로 마련된 것인 만큼 대구시가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단은 사업추진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이해집단간의 이견 조정 및 문제점을 점검,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대구시 주도로 오는 4월에 구성되는 밀라노 특별위원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자부의 이같은 방침은 31일 열린 산자부 국정개혁 보고회의에서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이해집단간의 갈등을 해소해 프로젝트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산자부 경우 예산확보, 정책방향 제시, 대구시 및 업계간 업무조정 등을 주역할로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지역현실을 모르는 상태서 밀라노 프로젝트를 주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李相勳.鄭敬勳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