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총재 조상묘에 쇠말뚝

충남 예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조상묘 여러 곳에 쇠말뚝이 박혀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1일 예산지역에 살고 있는 이총재 친척들에 따르면 이총재 조부부터 7대조까지의 조상묘가 있는 3천300여㎡ 규모의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산 15 전주 이씨 주부공파(主簿公派) 선영의 13기 묘 가운데 이총재 증조부 묘 등 7기에서 쇠말뚝 등 금속물체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5일쯤 이총재 숙부인 완규(86.서울 거주)옹 등 친척들이 금속탐지기 등을 이용해 지관들과 함께 묘소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총재 선영에서의 이같은 불상사는 제 15대 대통령선거 이듬해인 지난해 3월초 이총재 친족들이 흩어져 있는 조상묘를 모으기 위해 예산군 대흥면 손지리의 이총재 조모 묘를 예산읍 선영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쇠말뚝이 발견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으나 외부에 알리지는 않았다.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도록 봉분 속 깊이 박혀 있었던 이 쇠말뚝은 길이 1m, 굵기 1㎝ 정도의 놋쇠로 된 둥근 철근 모양이며 이총재 숙부가 보관하고 있다.이어 같은 달 28일 신양면 녹문리 이총재 17대 조부인 집의공(輯義公) 묘소에서도 똑같은 형태의 쇠말뚝이 발견돼 이 역시 제거된 뒤 이총재 10촌동생 회운( 60.전주 이씨 대종회 예산분회 회장)씨가 보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총재 선영 '훼손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씨종친회나 선영관리 책임자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수사 의뢰가 있을 경우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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