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수능 어떻게 출제되나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99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수리·탐구영역(Ⅱ)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되며 표준점수제가 적용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이 평소 잘하거나 유리한 선택과목을 택하고 과목별 출제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파악해 시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영역별 문항수와 배점, 시험시간이 전년도와 같고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체적인 난이도를 작년 수준에 맞춰 쉽게 출제한다는 방침을 밝힌만큼 수험생들은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기본방향=99학년도처럼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가능한 여러 교과가 관련되거나 한 교과내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통합교과적 또는 통합영역적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출제한다.

또 문항별 예상정답률이 20∼80%가 되도록 하고 영역별 평균점수는 상위 50%에 속하는 학생들이 75점(100점 만점 기준)이 되도록 출제할 계획이다.

즉 시험의 난이도를 작년도 수준으로 유지, 쉽게 낸다는 뜻.

99학년도 상위 50% 수험생의 수능영역별 평균점수(100점 만점)는 △언어 83.9점△수리·탐구(Ⅰ) 55.9점 △수리·탐구(Ⅱ) 과학탐구 인문 74.1점, 자연 80.1점 △수리·탐구(Ⅱ) 사회탐구 인문 79.5점, 자연 78.3점 △외국어 78.3점 등 평균 75.1점이었으며 영역별 점수차가 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나치게 점수가 낮았던 수리·탐구(Ⅰ)은 보다 쉽게 출제되고'너무' 쉬웠던 언어, 외국어영역은 조금 난이도를 높여 전체 평균점수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문항당 배점은 동점자를 줄이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예년처럼 언어 1.6∼1.8∼2점, 수리·탐구(Ⅰ) 2∼3∼4점, 수리·탐구(Ⅱ)와 외국어 1∼1.5∼2점으로 차등화된다.

◇영역별 시간·배점=문항수와 배점은 1교시 언어 65문항 120점, 2교시 수리·탐구(Ⅰ) 30문항 80점, 3교시 수리·탐구(Ⅱ) 80문항 120점, 4교시 외국어 55문항 80점으로 총 230문항 400점이며 시험시간은 언어 및 수리·탐구(Ⅰ) 각 100분, 외국어 80분, 수리·탐구(Ⅱ) 120분 등 총 400분으로 전년도와 같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돼 오후 5시30분에 끝난다.

◇영역별 출제방향 및 비율=종전처럼 언어 및 외국어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공통으로 출제된다.

수리·탐구(Ⅰ)은 인문계의 경우 공통수학과 수학Ⅰ이 7대3, 자연계는 공통수학과수학Ⅰ, 수학Ⅱ가 5대2대3의 비율로, 그리고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만 출제된다.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예체능계는 6대4, 자연계는 4대6으로 인문계를 예로 들면 80문항중 48문항이 사회탐구에서, 32문항이 과학탐구에서 나온다.

이중 사회탐구에서 인문계는 필수(공통사회·국사·윤리)와 선택(정치·경제·사회문화·세계사·세계지리중 택1)과목이 8대2의 비율로 출제되고 자연·예체능계는 필수과목에서 100% 출제된다.

과학탐구의 경우 자연계는 필수(공통과학)와 선택(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중 택1)과목이 6.7대3.3의 비율로 출제되고 인문·예체능계는 필수과목에서 100%낸다.

현재 고교에서 선택과목의 선택이 학생 개인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의해 정해지므로 대학이 입시요강에서 선택과목 중 특정과목만을 반영하겠다고 지정하는 것은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어 허용되지 않는다.

언어에서 듣기문항이 6개, 수리·탐구(Ⅰ)에서 주관식 문항이 6개, 또 외국어에서 듣기·말하기 문항이 17개가 출제되는 것도 지난해와 같다.

수리·탐구(Ⅱ)에서는 종전과 같이 한개의 지문에 여러 문제를 내는 세트문항도 다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특별관리 대상자=특수교육대상자인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점자문제지와 함께 문제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음성평가도구(녹음테이프)가 언어 및 수리·탐구(Ⅱ)영역에서 제공되고 시험시간은 일반수험생의 1.5배가 주어진다.

약시 수험생은 시험시간이 20분 연장되고 확대문제지가 제공되며 뇌성마비 수험생도 시험시간이 20분 연장된다.

◇원서교부·접수=원서교부와 접수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진다.

응시원서는 재학(출신)학교에 제출하면 되고 다만 졸업자 중 거주지를 옮겨 다른 시·도에서 응시하려는 경우나 검정고시 합격자·재소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이나 시험지구에서 개별접수할 수 있다.

◇채점 및 성적통지=채점은 국립교육평가원이 11월18일부터 한달가량 실시하고 성적은 12월17일까지 출신학교 또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개인에게 통보된다.

평가원은 각 대학에 수능성적을 담은 전산자료인 CD-롬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대입 원서접수를 할 때 별도의 성적통지표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므로 성적통지표는 수험생에게 한장씩만 나눠준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 점수와 총점이 본래 취득한 점수(원점수)로 표시되고 표준점수와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원점수 백분위 점수가 표기되며 특히 올해에는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도 추가로 알려준다.

백분위 점수는 수험생의 계열별·영역별 전국 석차로 보면 된다.

◇지원 예상인원 및 대입 경쟁률=고교3생이 3만1천여명 늘어난데다 실업계고교졸업생 및 재수생 등을 포함하면 수능시험 지원자는 89만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2000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을 전년도의 37만1천755명보다 1만1천여명 늘어난 38만2천500여명으로 가정하고 예년처럼 수능 응시자의 60.7%가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단순평균 대입경쟁률은 1.41대1로 전년(1.42대1)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