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빨간불에 뒤차 "빵빵" 경음기 사용 자제를

차를 타고 갈때나 운전을 할때면 어김없이 뒤차량들이 경음기를 사용해 불쾌하고 당황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데도 빨리가지 않는다고 운전자들이 경음기를 계속 울린다.

교통을 단속하는 경찰관으로서 경음기 사용은 너무 심한 것 같다. 가끔 경음기 사용 때문에 시비가 돼 서로 싸워 파출소에 찾아오곤 한다. 빨리가면 최고인줄 알고 뒤에서 경음기를 울려 된다.

얼마전 태국 방콕에 갔다 온 적이 있다. 세계적인 교통지옥으로 유명한 나라인데도 경음기 사용하는 소리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경제적으로나 국민 의식수준으로 보나 우리보다 나을게 없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 나라의 교통문화는 우리보다 더 좋다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경음기를 사용치 않는 것은 물론 아무리 차가 막혀도 짜증 내지않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끼어들어도 양보할줄 아는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도 복잡한 시내도로에서는 양보하는 마음과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따라서 경음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다.

권오운(수성구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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