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사 갈등 본격화

한국노총도 투쟁강화

동국무역(주) 대구공장 노조가 2일 올해 대구지역 최초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다음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산하 금속산업연맹을 시작으로 각 산업별 연맹이 임.단협 공동교섭 착수를 준비하는 등 구조조정.정리해고를 둘러싼 지역 노사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4월말~5월초 총파업 투쟁을 앞두고 산업별 공동교섭 과정에서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킨다는 기본방향을 세워 정부와 노동계의 극적인 합의가 없을 경우 노사간 타협점을 찾기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동국무역(주) 대구공장 노조는 2일 오전 9시 본사 마당에서 조합원 37명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및 섬유연맹 간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보장과 생존권 사수를 위한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동국무역(주)은 지난달 31일 대구공장 폐업 및 전직원 정리해고 방침을 노조와 지방노동청에 통보, 올해 지역최초로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다음주 20여개 노조로 구성된 금속산업연맹이 공동교섭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해 섬유.병원.공공부문 등이 잇따라 공동교섭을 실시, 75개 노조 2만여명의 노조원이 단결해 구조조정.정리해고에 맞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9일 노사정위 탈퇴를 결정짓고 민주노총과 연대해 5월 총파업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한국노총 대구본부 산하 251개 노조 3만5천여명과 경북본부 산하 270개 노조 4만200여명(지방노동청 신고기준)의 조합원들도 점차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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