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항모전단 발칸 투입 검토

미국은 발칸 지역의 군사력 증강을 위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아드리아해에 긴급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2일 밝혔다.

관리들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이 유고연방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초 이라크 해역에 배치될 예정이었던 루스벨트호를 발칸반도 주변 아드리아해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약 75대의 함재기와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한 4척의 호위함을 거느린 루스벨트호는 현재 이라크 해역에 배치된 항모 엔터프라이즈호와 교대하기 위해 3일중 서지중해에 진입할 예정이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현재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약 300대의 전폭기를 유고연방 공습에 투입하고 있는데 루스벨트호가 발칸전쟁에 가담할 경우 서방연합군의 전력은 크게 강화된다.

한편 러시아는 상황 전개에 따라 유고연방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아나톨리 크바쉬닌 러시아 군(軍) 참모장이 2일 밝혔다.

크바쉬닌 참모장은 이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요청과 관련, "상황에 따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고 연방군이 충분히 전문화돼 있기 때문에" 아직 군사 지원의 필요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고에 군사 지원이 이뤄질 경우, 사병이나 군사 고문, 또는 군사 장비가 지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는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계기와 상황을 충분히 검토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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