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고학계에 사용되고 있는 문화재 용어가 통일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일본, 중국 표기가 많아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이해할수 없는 등 혼란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일부 고고관련학자나 미술관련 학자는 특별한 유물이 출토되면 학자가 주를 달고 명칭을 창조하는 경우도 많아 같은 문화재를 두고 몇가지 명칭이 난립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목긴항아리를 '장경호'로, 굽이달린 접시를 '굽다리 접시'로, 표현되고 청자쪽도 구름과 용이 새겨진 주둥이가 좁은 병을 '청자운용문매병'으로표기해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이해할 수 없다.
경주지역 경우 삼국기에서 통일신라때 까지 묘제만 해도 땅을 파고 묻은 관을 '토광목관묘'로, 땅속에 곽을 만들어 관을 놓고 나무로 씌워 매장한 것을 '토광목곽묘'로, 돌로 만든관을 '석관묘'로 표기하고 있다.
이밖에 땅을 파고 돌방을 만들어 돌로 덮고 봉토를 만든것을 '수혈식 석실묘'로, 시신에 출입문이 있는 매장법을 '횡혈식 석실', 시신위에 상자를 만들고 그위에 돌로 봉토를 원을 이뤄 흙을 덮는 묘를 '적석목곽묘'로 사용하고 있다.
홍성빈(洪性彬)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통일된 문화재용어 풀이집이 없어 문화재관리국이 용어 수집에 나섰지만 숙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고경희(高敬姬)국립경주박물관학예연구실장은 "간단한 작업은 아니지만 정부차원에서 의견을 수렴 용어풀이 집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우방(姜友邦)국립경주박물관장은 "학자들이 한글을 지향하는 추세에 있어 쉬운말 표기가 많아지고 있으나 통일된 용어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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